2008년을 마무리 하며

sTory Two 2008. 12. 31. 21:41

지금은 12월 21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이 넘어가고 있는 시각.


요즘은 달력만 바라보고있는 시간이 늘었다.


흘러가는 날들도 아쉬워서

달력만 한참을 쳐다본다.


그래서 조금 일찍 적어보는 올해의 마무리.

이 글은 예약 등록으로 31일 21시 40분에 포스팅될 것이다.

얼른 올 한해를 닫아버리고프다.



올해는 유난히 빠르게,

그리고 즐거움없이 흘러갔었던 것 같다.


올해 있었던 가장 큰 일이라면

할머님 두 분이 세상을 떠나신 일..


내 가장 어린 시절 기억부터 나와 함께한

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이젠 두 분 다 만나뵐 수 없는 분들이 되셨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내겐 아직 두 번의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기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내 과거의 기억과 추억들이

현실에서, 망상으로 변해버린 기분이다.


다 사실이었는데, 내 소중한 행복들이었는데

이젠 그 시간을 공감할 분들이

늘 계시던 그 곳에 계시지 않는다.


사람은 언제 그 수명을 다할지 모른다.

memento mori


늘 상대에게 진실한 기쁨으로 대하자.

불필요한 시간 낭비는 줄이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기쁨과 고마움을

나와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해야한다.


늘 나를 생각하고 잊지 않고 보듬어준

두 분이 그랬듯,

고마움과 진실로 기억되는 삶을 살아야한다.


사람이 세상을 떠나며

지니고 갈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세상에 남기고 갈 수 있는 것은 많다.


가능한한 많이 남기고,

쓸 때 없는 욕망은 버리고.

떠날 땐 그렇게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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