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 추종자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sTory Two 2006. 12. 19. 02:32

개인적으로 153을 굉장히 싫어한다.

거의 혐오에 가깝다. 눈에 보이는게 있으면 전부 창 밖으로 던지고 싶다.



임작가님의 글(그는 153볼펜)을 보다가 그동안 오프라인 상에서 떠들던걸

온라인으로 옮겨보기로 작정하고 분노의 타이핑을 날리고 있다.


공감합니다. 임작가님.

타인의 조언에도 전혀 자신의 잘못된 자세를 고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화가 날만 하네요. 구태의연, 전혀 발전없는 153.



153 추종자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혀 발전없는, 쓰다보면 손과 종이가 지저분해지기 마련인

모나미 153을 쓰면서 무슨 전통을 사랑하는 척, 물자 절약하는 척,

공부하는데는 153이 최고다..하는 식의 사고방식.

게다가 그 쓰레기 같은 볼펜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량 장수상품" 식으로 홍보하며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작가들의

마인드 역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썩을 대로 썩어빠진 볼펜이 지금 생산되고 이만큼 팔린다는 것 자체가

다른 뛰어난 볼펜들이 설 자리를 잃게 하며 더 뛰어난 볼펜이 개발될 수 있는

풍토를 방해하는 것이다.


물론 고급 펜을 쓸 사람은 고급펜을 쓴다.

하지만 하류 볼펜도 전반적인 성능의 향상이 있어야한다는 얘기다.



153.

도무지 마음에 들래야 들 수가 없다.

이름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화가 정설처럼 돌아다니는 현상도 꼴 보기 싫다.



너무나도 153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는 모나미의 안티였다.

이게 무슨 한국을 대표하는 볼펜회사..

부끄럽고 한심했었다. 볼펜 생산의 노하우는 어디에 있고 기술력은 어디에 있는건가.


그러나 모나미에 대한 이런 의심은 뜻밖에  군대에서 해결되었다.

군에서 서류를 만지는 보직에 있었기에

비교적 여러펜을 만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었고

결국 모나미에서 나온 "Soft Ball 0.38"이라는 볼펜을 알게 된 것이다.







유성 겔잉크 Type pen! 필기감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이거 굉장한 물건이다.

일단 저렴하다. 성능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싸다.

가늘고(개인적으로 가는 펜을 선호한다) 볼펜 찌꺼기가 생기지 않으며

종이에 대는 순간부터 글씨가 써진다. 타 볼펜이 앞부분 잉크가 마르거나 굳어

몇  번씩 문지르는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잡기 편하며 원터치 똑딱~ 방식이다.

153처럼 틱틱 거리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가격은 153과 몇 십원 차이.

필기감이 매우 부드럽다는 문구, 내가 보증한다. 가늘면서도 부드럽다.

이게 모나미의 기술력이다. 이렇게 훌륭한 펜을 우리나라에서 만든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좋은 펜이 있으면 사서 쓰자.

눈에 보이는 153이 있으면 전부 쓰레기 통으로 던져버리고

153살 돈에 몇 십원 더 투자해서  47년 전통의 기술력을 느껴보자.


잘 만들지도 못한 볼펜을 개선없이 수십년간 판매하는건 결코 대놓고 홍보할 일이 아니다.

단지 현대 고객의 수준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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