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와 저녁

sTory Two 2009. 1. 26. 01:52



오후엔 간만에 효도르..(일본식 표현이지만 

가장 먼저 쓰인 표기법이기에 이렇게 쓰련다)의 경기.

상대는 알롭스키.


알롭스키가 6:4. 7:3으로 앞서다가

8:2로 압도하던 순간

불과 영점 몇 초 사이에 0:10.

알롭스키의 패배.


잔부상이 많아 경기 횟수가 적고 

워낙 도전자가 많은 효도르라

알롭스키가 다시 효도르와 경기를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M-1이 큰 단체가 아니고 선수층이 얕기에

정말 운이 좋으면 몇 년 내에 재대결 가능할 가능성도 있지만

효도르의 지금껏 행적을 볼 때 둘의 재대결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식이면 알롭스키가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는 사실은

쉽게 잊혀지겠지. 

경기 중에 효도르가 다리가 풀려 비틀 거리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그걸 상대를 유인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격투기 팬들 중에선 크로캅빠가 제일 무서운 줄 알았는데

효빠도 무섭구나.


결국 승과 패. 승자와 패자만 기록되어 남겨지게 되는 것이 승부의 세계.

아무리 잘했어도 마지막에 진건 진거다.


나라는 사람은 이변을 좋아해서 무조건 이기는 선수 같은 것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전성기의 선동렬 같은 선수.


뻔한건 싫어.




ㅡㅡㅡㅡㅡ




저녁.

난 MBC를 좋아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한거지만 MBC의 개그나 버라이어티가 딱 내 취향이다.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들은 나의 성향과 핀트가 조금씩 어긋나 있다.

재미있네 싶어서 보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채널은 MBC로 돌아와있기 마련.


암튼 저녁에 MBC를 보는데..


..

그래, 솔직히 우리 결혼했어요에 소녀시대 나온다고 해서 봤다.


근데 그 전에 나온 전진의 파트너, 이시영의 캐릭터가 대박.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시영 관련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이번에 출연한 이시영이 보여준 캐릭터는

대중들에게 쉽게 잊혀질 캐릭터가 아니다.

신인 여배우가 방송 한 코너에 몇 분간 출연해서

이토록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 적이 존재했을까.


방송도 정치도 이미지.


오늘 소녀시대 멤버들과 정형돈의 대화 내용은

솔직하다면 솔직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방송용과는 살짝 어긋나있지 않나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내가 좀 고리타분해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역시 너무 어리다고 할까.

보면서 좀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다.


내가 민감하게 느낀 부분이 별 다른 가감없이 방송을 탄걸 보면

역시 방송 가능한 수준인가 싶고,

아니면 잘라서 쓸만한 부분이 없어서 쓴 것 같기도 하고..


철없는 애들의  발언이 그대로 방송을 탈만큼

만만한 시간대가 아닌데.



'우결'이 많은 이들을 스타로 만든

방송인만큼 위험부담도 큰 법.

벌써부터 매니아층을 확보한 이시영과 달리

소녀시대는 이미 상당한 인기를 확보한 그룹. 

그 멤버들의 인기 관리를 위해

SM측에서는 골머리를 심하게 앓을 것 같다.


가진 것이 많을 수록 잃는 것도 많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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