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열풍 속에서.

sTory Two 2011. 5. 12. 21:45





거리를 걷는 도중에 어느 매장에서도.

저 멀리의 누군가의 핸드폰에서도.

'나는 가수다' 속 가수들의 열창이 넘쳐난다.

듣지 않을 수가 없다.

들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래서는 내가 받은 감흥을 길게 가져갈 수가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아무리 뛰어난 미인도,

이렇게 자주 접한다면 질릴 수 밖에 없다.



왜 사람들은 쉬이 질리는 길을 선택하는 것일까.

'나가수' 속 명곡들도,

진정한 가수를 찾았다는 지금의 분위기도,

모두 한 때의 유행이 될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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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sTory Two 2009. 11. 21. 00:27


가끔 기회가 될 때마다

"자기야"라는 방송을 본다.


매번 느끼는 것도 많고 웃기도 많이 웃고

놀라는 것도 많고.


오늘도 그랬다.


지극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명이 

전혀 다른 가치관을 지닌채

이런 저런 계기로 만나고 서로를 아끼게 되어 

결혼을 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서로 수 년을 함께 살면서도 서로 상대방을 모르고 살아가지만

결국 그들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평소 결혼에 관한 생각이 거의 없는데

이 방송을 보며 생각이 많이 움직인달까.

달라진다면 과장이고..


독신에서 결혼으로 생각이 기우는건 아니고

결혼이란 것, 사람들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놀랍고 신비하고 이상하면서도 감동적이다.


..


오늘 같은 경우, 김한석의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마음이 무거워졌는지 모른다.


남의 일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얼마나 쉽게 하며

상대의 삶을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나.


그 때 김한석에게 오물을 던진 이들이

오늘 방송을 봤다면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나도 이런 모든 악행에서 결백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입 밖으로 내뱉지는 말자고 다짐하게 됐다.

존경스럽다. 김한석이라는 사람이.

그 강한 의지가.

나라면,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

결혼이라는 것. 그리고 가정을 이뤄 사는 것.

서로 전혀 다른 두 명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행복을 만들며 살아가는 것.


어렵지만, 쉽지 않기에 나아가야할 

목표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꽤나 시간이 흘러

내 삶을 돌아볼 때 

내가 만든 가정이 있다는 것.


그토록 힘이 되는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이제서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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