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全地帶

내 생애 첫 디카

SONY P32






이 녀석의 정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어색하다.

이렇게 잡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

내게 가장 익숙한 모습은 정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 전원을 켜자^^

드디어 이 녀석의 이름이 보인다.

DSC-P32

DSC라는 말, 디지털 스틸 카메라의 약자이다.

한마디로 '디카 P32'.  


파워를 누르면 초록빛 램프가 전원이 들어왔음을 알려준다.

드디어 AA 배터리 두 개의 힘으로 가동이다.










정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정겨운 모습

내 생애 첫 디카. 내가 가장 잘 기억하는 이 녀석의 모습이다.



첫날 이 녀석을 손에 쥐었을 때 기분을 기억한다.

마냥 좋았다. 재질이 뭐건, 128메가 메모리 스틱을 9만8천원이나 주고 산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같이 들어있던 가방에는 Nikon이란 이름이 적혀있었다.

소니 카메라를 샀는데 니콘 가방이 들어있었다.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내 생각에 니콘이 더 좋은 회사이니 그걸로도 만족이었다.








메모리 스틱이 들어가는 곳이다.

메모리 스틱을 꺼낼 일이 없었다.

리더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냥 usb를 연결해서 사진을 옮겼다.

그 달에 나온 신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도 usb 2.0을 지원하게 해준 소니가 고마웠다.

역시 소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여닫기를 반복했던 곳이다.

AA 배터리 두개가 들어간다.

충전을 위해서는 5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4알을 더 구입했다.


그 시절 내겐 6알의 소니 AA 충전지가 있었다.

한쌍은 카메라에, 한쌍은 카메라 가방에 넣고도

한쌍이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항상 뿌듯했다.


배터리 걱정없는 맘 편한 구성이라고 나 홀로 만족해했다.







여기까지,

2006년 5월 24일 새벽 3시 10분에 씀.

..............................

매년 연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메일 이벤트를 실시하는 Empas.

연탄메일 이벤트에 이어 올해는


소원별 이벤트

를 준비했다. 행사 내용은 예전과 동일.

평소처럼 이메일을 보낼 때 체크 박스에 클릭 한 번만 하면 그게 불우이웃을 돕는

10원이 되는 것이다. 작지만 그 돈이 모여 큰 돈이 되는, 아주 뜻 깊은 행사인 것이다.


매년 많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참여를 하며 내 적립금이 모이는걸 기쁘게 바라봤던지라

(내 입장에선 돈 한 푼 안내고 타인을 도울 수 있으니 안할 이유가 없다)


올해도 참가하려, 파이어폭스를 열었다.

작성 후 발송.


발송 후 첫 페이지를 보니 내가모은별 0개



이상하다, 자동으로 참가되는게 아니었던건가?


황급히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열어 메일쓰기 창을 열었다



열기



소원별 메일 이벤트에 참가 여부를 확인하는 체크칸이 있다





다시 FF를 열었다


열어보자






없다!!




파이어폭스로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도울 수가 없다





ㅠㅠ

여러분은 저와 몇 촌일까요?

사이가 끊어져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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