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ピクロス DS

sTory Two 2007. 3. 20. 11:31


NintendoNDS용 타이틀,

ピクロス DS~!!



지우개 가루 압박으로 대표되는 네모네모로직(구 노노그램)을

어떻게 이렇게 간편하고 아기자기한 매력덩어리로 만들어 놓았을까~!





Easy를 풀어가며 레이통 교수님이 앗아간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이제 Easy를 마치구 Normal의 초반을 플레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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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Player"와 "Gamer"

sTory Two 2007. 3. 19. 02:48



어릴 적부터 게임을 취미로 삼아 지내온지라

주위 사람들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듣는 이야기가

"뭐 그렇게 많이 알고 있냐, 난 그냥 있는 대로 한다"는 식의 무책임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런 부류들은 마지막에 자신이 그 게임을 얼마나

타인보다 잘하는지에 대한 언급을 빼먹지 않는다.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게임에 대해 잘 아는 이를 만나기는

게임 플레이를 능숙히 해내는 이보다 만나기 힘들다.



"게임을 잘 아는 이"와 "게임을 잘 하는 이"

개인적으로 이 두 부류를

"게이머"와 "게임 플레이어"로 나눠서 부르고 있다.


한국에 게임 플레이어는 많다.

대개 자신이 플레이해본 게임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진다.

"스타 크래프트로 게임을 시작한" 이들의 대부분이 이 부류이다.

그들에겐 스타 이전에 게임은 없었던거나 마찬가지이다.

이들 중엔 실시간이 아니면 그건 "못할" 게임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언제부터 실시간 전략 시뮬과 온라인 대응 타이틀들이 게임을 대표했었던가.





이번에 ndsl을 접하며 다시 게임의 세계에 발을 딛은 난

게임 플레이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하는 부류 중 하나이다.

적어도 플레이 시간에 관한한, 하드코어 게임 플레이어는 아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해온 게임이라면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그 다음이 파판, 그 다음이 드퀘인가)


게임 서적을 좋아하며 게임의 역사를 뒤돌아보길 좋아하는 나는,

나 자신이 게이머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하드코어 게임 플레이어는 아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게임이라도 밤새워 플레이하지 않는다.

조용한 저녁 시간이 되면 게임 진행은 접어두고

차분히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해본다.


저녁에 시나리오 몇에서 시작했는데

엔딩을 보고 나니 아침 해가 뜨더라

하는 식의 흔한 이야기는 내 인생에 한 번도 없다.


많은 게임을 플레이 해봤지만 가장 실망을 했었던 타이틀은

PC용 창세기전 파트3 였었던 것 같다.


가정용 콘솔을 대표하는 시뮬레이션RPG인

파이어엠플렘과 랑그릿사를 즐기며 그 심도와

캐릭터의 매력에 빠졌었던 기억이 있었던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뮬레이션RPG를 즐겨보고 싶어서

창세기전 파트3를 예약구매까지 했었는데 대실망을 했다.


게임을 하다가 앉은 채로 조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것이다;;


수많은 버그 때문에 게임 창이 깔끔하게 닫히는건 어찌보면 소프트웨어적인 버그라고 하자,

(눈 깜빡할 사이에 오류 메시지 창 하나 없이 아주 깔끔하게 윈도우 배경화면을 펼쳐준다)


아무리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전투에 깊이라는게 전혀 없었다.


단지 적이 있으면 주인공을 이동시키고 공격하면 끝이었다.

전략? 소프트맥스는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제작했었나보다.

마우스 클릭할 줄만 알면 전투에서 지는 일은 없었다.


"죽은 동료는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메인 CM으로 내건 "파이어엠블렘" 시리즈,

직업 간의 속성에 따른  먹이사슬과도 같은 우열관계가 게임 전반에 강력하게

깔려있기에  어느 정도 성장을 시킨 주인공이라도 속성의 열세 앞에서는

적군의 졸개에게 한 번에 죽음을 당할 수 있는 "랑그릿사" 시리즈.


모든 게임이 어려워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스템적인 깊이는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창세기전 파트3.

개인적으로 특색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타이틀이었다.





말이 좀 많이 옆으로 샌 감이 있다.



모든 게임 플레이어가 게이머가 되길 바라는건 아니다.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그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어느 게임에 빠져있고 그 게임에

자신의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그 게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이런 글을 적는 것이다.


단순히 머리가 빈 채로

하나의 게임에만 매달려서

다른 타이틀 보기를 우습게 보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적는 글이다.

다른 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하나의 게임을 얼마나

뛰어난 기량으로 플레이하는가만 자랑하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봇인가 떠드는 것과 전혀 다를게 없어 보인다.


적어도 어느 정도 자신의 삶과 시간에 소중함을 아는 이라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여 즐기는 타이틀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가지고 타인과 게임 내외적으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가 있다면 좋겠다.





아무 것도 모르고

몸만 움직이고 있었던 거라면 슬프잖아.

머리도 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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